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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영화 포스터

등장인물로 살펴보는 영화 내용

류승룡 씨가 맡아 연기한 7번방의 선물의 주인공 37세 이용구는 7세 수준의 지능을 가진 지적 장애 2급인 딸 바보로 마트 안전요원으로 일합니다. 세일러문을 좋아하는 딸 예승이에게 가방을 선물해주려고 열심히 일한 아빠 용구는 세일러문 가방 파는 곳을 안다는 꼬마를 따라 시장길로 갑니다. 길을 가다가 꼬마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게 됩니다. 용구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마트에서 배운 응급처치를 했을 뿐인데 사람들의 오해로 아동 강간 살인 누명을 쓰게 됩니다. 이때 죽은 꼬마가 경찰청장의 딸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강압적인 수사를 받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용구는 교도소로 들어가게 됩니다. 실제 교도소에서도 아동 강간으로 들어가면 사람 취급도 못 받는다고 합니다. 아동 강간에 살인까지 저질렸다니 재소자들이 인간쓰레기 취급을 합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생활 한 재소자들이 7살의 지능 가진 데다가 세상 둘도 없는 딸바보 아빠가 그런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누명을 벗는 것을 도와주게 됩니다. 하지만 경찰청장이 딸 예승이를 생각하라며 협박하자 용구는 재심에서 자신이 죽였다는 거짓 자백을 하고 누명을 벗지 못한 채 사형을 당하게 됩니다. 화재사고로 아내를 잃고 딸과 의지하며 살아왔는데 그런 딸을 혼자 두고 가야만 하는 아빠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지 않았지만 딸을 위협하는 사람에게서 지키기 위해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그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사형받으러 가는 그 걸음 하나하나 무겁고 얼마나 억울했을지 상상이 안됩니다. 또 다른 주인공 이예승, 용구의 딸로 세일러문을 엄청 좋아하는 굉장히 똑똑하고 영리한 아이입니다. 아빠가 교도소로 가고 난 뒤 보육원에서 지내다가 7번 방 삼촌들의 도움으로 아빠와 잠시나마 지낼 수 있게 됩니다. 아빠가 사형된 뒤로는 교도소 장민환 과장님 밑에서 자라게 됩니다. 성인 된 예승이는 변호사가 되어 억울하게 죽은 아빠를 위한 모의재판을 열어 누명을 벗기는 데 성공합니다. 저는 아역으로 캐스팅된 갈소원 양의 연기 때문에 더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비슷한 또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아이인데도 일찍 철이 들어 어른스러운 모습을 잘 연기해주어서 극 중 예승이가 더 불쌍해 보였던 거 같습니다. 또 잘 자라서 당당히 아빠의 누명을 벗겨주는 장면에서는 뿌듯함과 동시에 감동의 눈물이 났습니다. 특별출연이었지만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 정진영씨가 연기한 성남 교도소 장민환 과장은 과거에 친했던 재소자에게 소중한 아들을 잃었습니다. 그 상처로 인해 재소자들에게 차갑게 대합니다. 처음에는 용구를 인간 이하로 대하지만 철문에 깔려 죽을뻔한 자신을 구해 주고 난 뒤 그의 사연을 듣고 용구가 아동 살해범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예승이와 만날 수 있게 도와주고 그의 무죄를 밝히려고 애를 씁니다. 용구가 죽고 난 뒤 예승이를 입양하여 키웁니다.

영화 <7번방의 선물>보다 더 비참한 실제 이야기

7번방의 선물에서 경찰청장도 용구가 자신의 딸을 살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화풀이라도 하듯 그를 사형시킨 것도 너무 화가 나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보다 더 비참한 실화가 존재했습니다. 바로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 내용입니다. 1927년 9월 27일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에서 일어났던 춘천 경찰서 역전 파출소장의 딸아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아이의 나이는 9살이었고, 혈흔과 음모도 발견되었지만 당시 유전자 검사가 없었기 때문에 찾아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경찰의 가족을 건드렸다고 당시 박 대통령도 이 사건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10일 만에 범인을 잡아내라고 위에서 지시가 내려온 상황, 경찰들은 10일째 되던 날 급하게 범인을 잡았습니다. 바로 만화방 주인 정원섭 씨를 강압수사를 통해 범인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모범수로 특별 사면받아 15년형으로 감형되어 가석방되었습니다. 이후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끊임없이 재심을 청구하여 39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국가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지만, 소멸시효기간이 10일 지났다며 기각했습니다. 그 긴 세월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살인자라는 낙인을 달고 살아야 했는데 제대로 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