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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영화 포스터
히말라야(The Himalayas, 2015) 영화 포스터

영화<히말라야> 정보

  • 히말라야(The Himalayas, 2015)
  • 2015.12.16 개봉
  • 등산, 드라마 영화
  • 이석훈 감독
  • 12세 이상 관람가

그들의 첫 만남

엄홍길은 대원들과 함께 히말라야 산에 오르는 도전을 시작하던 중 어느 날, 무전기에서 누군가의 구조요청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들은 즉시 산으로 향해 구조에 합류합니다. 조난당한 이들은 한국 대명대 원정팀이었습니다. 사망자 1명에 부상자가 다수 있었습니다. 엄홍길은 기상이 악화되자 사망자 시신을 놓고 하산하자고 했으나 대명대 원정팀의 박무택은 같이 왔으면 같이 내려가야 한다며 사망한 대원의 시신을 끌고 가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결국 대명대 원정팀의 박무택과 박정복이 시신을 가지고 내려오기로 합니다. 내려오는 과정에서 지쳐 쓰러지게 되고, 엄홍길은 두 대원을 데리고 내려가기 위해 다시 산에 오릅니다. 엄홍길은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모두를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한 박무택과 박정복에게 다시는 히말라야 근처에는 얼씬거리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막내 대원 박무택, 박정복 합류

한국으로 돌아온 엄홍길 팀은 다음 목표인 칸첸 중가를 등정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부족한 팀원을 채우는 과정에서 다시 만나게 된 박무택과, 박정복을 과거 인연 때문에 엄홍길은 반대합니다. 하지만 매일 같이 엄홍길을 찾아와 부탁하는 간절함에 기회를 주게 됩니다. 혹독한 훈련을 버틴 두 사람의 근성을 인정하면서 등반팀에 합류시킵니다. 드디어 등반을 시작한 대원들과 엄홍길, 악천후 날씨로 인하여 등반팀의 발이 묶이게 되고, 여러 사정으로 엄홍길과 박무택 그리고 현지인 셰르파 2명만 등반을 이어가게 됩니다. 정상을 향한 빙벽을 오르던 중 얼음 낙석으로 셰르파 1명이 부상을 입게 되어 세르파들도 하산하게 됩니다. 둘만 남게 된 상황에 밤이 되고, 빙벽에서 서로 졸지 않도록 이야기하며 버팁니다. 그 결과 2000년 5월 19일 엄홍길과 박무택은 칸첸중가 등정에 성공합니다. 등정을 함께하면서 엄홍길과 박무택은 사이가 좋아지고, 힘든 일을 같이 헤쳐나가면서 호흡도 잘 맞아 최고의 팀이 됩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아이사 최초 14좌 완등에 성공합니다.

휴먼원정대 결성

건강상 문제로 은퇴를 결심한 엄홍길은 박무택에게 대장 자리를 넘겨줍니다. 이후 대장이 되어 에베레스트에 등반하게 된 박무택에게 정상 정복 후 하산하던 중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탈진해 대원이 쓰러지고 대원과 안전로프가 연결된 그도 끌려가다가 쓰고 있던 고글이 벗겨져 설맹이 찾아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사망하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엄홍길은 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 원정대를 결성하여 히말라야로 향합니다. 이 원정은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오로지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한 원정이었기에 더욱 어려웠습니다. 팀원을 채우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함께 했던 동료들의 도움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시신은 찾았지만 변덕스러운 에베레스트의 기후로 옮기는 것이 여의치 않고, 이미 4일을 버틴 원정대 팀원들마저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결국 엄홍길은 히말라야 동쪽 능선에 돌무덤을 만들어주고 하산합니다. 이후 박무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계 최초 8천 미터 16좌를 달성합니다.

<히말라야> 감상 후기

세계 최초 8천 미터 16좌 완등 하신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티브이에서 일화를 몇 번 본 적이 있었지만 영화로 보니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이 영화는 다소 실화와는 차이가 있지만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만들어진 영화인 듯합니다. 산악 영화라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등반 장면보다 감동적인 스토리를 강조한 듯하여 그 점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대사나 배우들이 연기, 중간중간 나오는 웃음 포인트, 스케일 등은 좋았습니다. 특히 조연으로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올라가면 다시 내려와야 하는 등산이 무슨 매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잘못된 것이다 라는 걸 깨닫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두렵고 무섭지만 새로운 곳을 올랐을 때 오는 감동을 간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