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은밀하게 위대하게 영화 포스터
은밀하게 위대하게(Secretly Greatly, 2013) 포스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줄거리

원류환은 북한의 남파 공작대인 5446부대의 최고 엘리트 요원이다. 그는 2년째 간첩임무를 수행 중이다. 그 역할은 다름 아닌 동네 바보이다. 바보 동구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배달을 하며 살았고, 주기적으로 콧물을 흘리며 길에서 넘어지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 동네에서 16년째 간첩활동 중인 우체부 아재 서상구가 정보통이었다. 서상구를 통해 2년 만에 봉투가 배달된다. 내용은 다름 아닌 북한에 계신 어머니의 사진이었다. 잠시 후 동구는 월세방으로 운영되는 주택으로 물건 배달을 간다. 정체불명의 남자가 빈 방에 새로 들어왔다. 그 남자는 북한의 고위 관리인 리무혁의 아들인 리해랑이었다. 해랑의 미션은 뮤지션이 되는 것이다. 한편 국정원은 전향한 북한 간부를 통해 5446부대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 사이 서상구는 가족들을 구하겠다며 동구에게 총을 요구했다. 같은 시각 전향한 북한 간부는 암살이 된다. 국정원은 실체 파악을 위해 5446 전담팀을 구성한다. 정체불명의 또 다른 요원이 남파되어 동구를 찾아온다. 동구를 찾아왔던 그 요원은 동구가 훈련시킨 5446부대 리해진이었다. 어느 날, 깡패들이 슈퍼마켓에 온다. 술을 납품하겠다고 협박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두석은 혼자 깡패들을 찾아간다. 해진은 두석이 깡패들에게 얻어맞자 그를 구해준다. 두석은 그렇게 맞았으면서 동구 앞에서는 강한 척하며 자신을 믿으라고 말한다. 다음날, 선임은 삼계탕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다. 동구는 그런 평화로운 삶을 꿈꿔왔다. 한편, 북한은 모든 군대를 철수시키라고 명랑한다. 그러나 5446 총교관 김태원은 부대원들이 명예롭게 죽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한다. 당의 명령이 도착하여 대부분의 부대원들이 자결하였으나 동구와 해진, 해랑은 살아 있었다. 이 사실을 북한에서도 알고 있었다. 김태원은 이들을 직접 찾아 나섰고, 동구는 원류환의 모습으로 돌아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한다.

극 중 인물 소개

  • 원류환(김수현) : 5446부대 오성조 제3대 조장으로 최정예 요원이다. 그의 임무는 남한의 한 동네에서 바보 행세를 하는 것이다. 그가 위장할 때의 가명은 동구이며, 간첩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친절하고 자상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 리해랑(박기웅) : 5446부대 흑룡조 제3 조장이다. 군 고위 간부 대장 리무혁의 아들이다. 그는 록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아마추어 기타리스트 김민수로 위장한다. 하지만 기타 연주가 좋지 않아 보컬로 전향했고, 영화 말미에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는다. 그는 거칠고 냉정해 보이지만 주변 사람들을 배려한다.
  • 리해진(이현우) : 5446부대 오성조 제4대 조장이다. 어느 날 갑자기 원류환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나타난다. 그는 윤유준의 고등학교에 전학생으로 잠입했다. 존경스럽다고는 말하지만, 해진이 원류환을 대하는 모습은 짝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설레 하는 사춘기 소년이다.
  • 김태원(손현주) : 5446 남파 부대 총교관으로 직위는 대좌이다. 상관의 지시로 부대원들에게 자살을 명령하고 응하지 않는 공작원들을 직접 제거하겠다고 한다. 불응한 원류환, 리해랑, 리해진을 제거하기 위해 직접 내려온다. 전투 능력이 뛰어나다.
  • 전순임(박혜숙) : 그녀는 원류환이 살고 있는 슈퍼마켓의 주인이다. 가게의 허드렛일을 돕는 조건으로 원류환을 월 20만 원으로 부려 먹는다. 경찰 지망생인 조두석이라는 아들이 있다. 그녀는 원류환이 북한 간첩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류환을 차남으로 여겼다.
  • 서상구(고창석) : 16년 전 파견된 간첩으로 원류환의 정보통이다. 그는 단순한 간첩이 아니라 김일성 종합대학 정치철학 교수였다.

영화 감상평

김수현, 이현우를 앞세워 690만 관객을 달성한 웹툰 원작의 영화다. 완성도와는 별개로 수많은 여성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개봉 시기도 좋았고, 엄청난 히트를 쳤다. 잘생긴 남파 간첩이라는 클리세에도 원작을 따라 잘 각색했다. 개인적으로 후반부를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웃과 원류환의 이야기가 조금 더 있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