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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인범이다 영화 포스터
출처 네이버
내가 살인범이다(Confession of Murder, 2012) 영화 포스터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줄거리

17년 전, 연곡 연쇄살인 사건의 담당 형사였던 최형구는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범인과의 싸움에서 큰 상처만 남았다. 최형구는 범인을 잡을 뻔했지만 눈앞에서 놓쳤다. 범인은 최형구의 입을 칼로 베면서 끔찍한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범인은 자신을 홍보할 좋은 사람은 바로 최형구 형사라는 말은 남긴다. 최형구는 10명의 피해자는 물론 자신의 연인 정수연이 마지막 피해자로 추정돼 17년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공소시효가 끝난 지 2년 만에 이두석은 자신이 연쇄 살인범임을 밝힌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한 책을 출간한다. 책에 담긴 범행 내용이 너무 상세하고 범인이 아니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책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두석은 뛰어난 외모와 말솜씨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하지만 연쇄살인범을 쫓던 최형두 형사는 이두석을 사기꾼이라고 부른다. 그는 이두석이 범인이 아니면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쇄살인범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살아온 유가족들의 모임이 있다. 이 모임 사람들이 이두석을 납치하는 데 성공하지만 최두형 형사가 이두석을 구해낸다. 분노한 유가족들은 다음엔 꼭 이두석을 죽이겠다고 다짐한다. 이두석은 또 다른 유가족을 찾아가 사죄를 하는가 하면 책으로 번 돈을 기부하겠다고 한다. 자신을 죽일 뻔했던 유가족을 용서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국에 제보가 들어온다. 그 내용은 지금 이두석은 가짜 범인을 자처하고 있으며, 자신이 진짜 범인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J'라는 남자가 등장하게 되면서 누가 진짜 범인인지 밝혀내는 3자 구도의 방송토론이 열리게 되었다.

'내가 살인범이다' 결말 내용

진짜 범인은 J라는 남자였다. 최형두가 그를 잡기 위해 가짜 살인범을 세상에 내세운 것이다. 이두석은 첫 번째 희생자의 아들이었다. 이두석은 바로 피해자 유족 중에 버스에 뛰어내려 자결하려던 정현식이었다. 당시 정현식은 죽지 않았다. 심하게 다쳤지만 성형수술로 지금의 이두석의 얼굴을 갖게 되었다. 정현식은 자기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최형구의 도움으로 자신의 신분은 사망 처리하고 이두석으로 신분세탁을 해 살인범임을 자처한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은 최형두의 계획이었다. 그는 자신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려 했던 범인의 말을 기억했다. 그는 또한 진짜 범인이 살인을 수단으로 유명해지기를 원하는 과대망상증 환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두석이 잘생긴 외모로 공소시효가 끝난 시점에 등장해 인기를 얻자, 이는 진짜 범인인 J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사실 최형두가 책을 썼다. 살인사건 수사를 담당한 형사여서 누구보다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형두가 파놓은 함정에 완전히 걸려든 J는 참지 못하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그는 공소시효가 지났으니 문제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신분을 밝힌 것이었다. J는 자신의 범죄를 과시하기 이해 마지막 사건의 영상을 공개한다. 최형구는 그 영상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한다. 그 영상에는 피해자가 2년간 납치된 뒤 살해됐다는 증거가 담겨 있었다. 그 말은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있었던 것이다. 그 영상 속 피해자는 최형구의 연인이었다. 최형구가 J를 향해 총을 쐈지만 동료 형사의 방해로 빗나갔다. 방송국 불이 꺼진 틈을 타 J는 도망갔다. 최형구는 도망가는 J를 붙잡아 그를 죽인다. 그는 살인죄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나중에 출소하여 다른 피해자 유족들과 재회하며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끝이 난다.

영화 감상평

'내가 살인범이다'는 10년이 된 영화이지만 지금 다시 봐도 좋았다. 잘 짜인 각본이 좋았고, 배우 정재영과 박시후의 연기가 너무 좋았던 작품이다. 연쇄 살인범이라는 호칭을 내세워 인기를 얻었던 이두석은 어이가 없었지만 의외의 반전이 있었다. 현실적이지는 않았지만 복수에 성공한 것은 다행이었다. 이 영화는 나름 신선한 소재와 반전이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공소시효 법이 만들어진 이유가 긍금했다. 범죄를 저질렀지만 시간이 지나면 죗값을 받지 않아도 된다니 말이 안 된다. 이제서라도 살인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폐지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