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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영화 포스터
형(My Annoying Brother, 2016)영화 포스터

제목 : 형(My Annoying Brother, 2016)

개봉 : 2016. 11. 23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감독 : 권수경

출연 : 조정석(고두식), 도경수(고두영), 박신혜(이수현)

이 영화는 잘 나가던 유도 국가대표 두영이 경기 도중 사고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전직 사기꾼 두식은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칩니다. 하루아침에 앞이 안 보이게 된 동생과 이를 핑계로 1년간 보호자 자격으로 가석방된 두식의 15년 만의 예측불허 동거가 시작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사기꾼 형이 돌아왔다.

현재 수감 중인 사기 전과 10범의 고두식, 그에게는 잘 나가는 유도 국가대표 선수 두영이라는 배다른 동생이 있었습니다. 두식은 두영이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때부터 동생을 간호해야 한다며 가석방을 받기 위해 성경책을 끼고 사는 등의 연기를 시작합니다. 사기 전과 10범의 연기력으로 두식은 원하던 대로 가석방을 받게 됩니다. 대신 1년 동안은 의무적으로 동생과 함께 생활해야 합니다. 동생이 사는 곳으로 가게 된 두식은 엉망으로 사는 동생을 보게 됩니다. 어느 날 코치 수현이 두영을 찾아와 두영의 집을 청소해 주고 있는데 두식과 만나게 됩니다. 이날 수현은 두영의 밥상을 차리고 두영을 먹이기 위해 데리러 가다가 영양실조로 쓰러진 두영을 보게 됩니다. 애초에 보살필 마음이 없던 두식은 이런 상황에서도 두영에게 죽을 거면 조용히 죽으라고 합니다. 수현은 그 상황에 열을 받아 두식에게 한 소리 합니다. 두식은 두영 몰래 집 담보 대출받으려고 하지만 당사자가 와야 한다는 말에 두영을 꼬시기로 합니다.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이면서 아빠와 두영이 엄마의 납골당 이전으로 인해 인감도장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두영 꼬시기 성공, 대출도 성공합니다. 그 돈으로 외제 차도 사고, 클럽에서 여자를 만나 집으로 데려오기도 하고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하고 다닙니다.

엄마는 달라도 형제는 형제였다.

수현은 동생의 실력이 아까워 장애인 국가대표에 지원하기를 추천해 보지만, 갑자기 찾아온 장애로 마음의 병이 큰 두영은 거절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두영의 상태를 보기 위해 찾은 복지관에서 우울증이 올 수 있으니 가까운 곳 산책이라고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당으로 데려가는 두식, 그때 두영은 두식에게 부모님 납골당 이전한 곳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과거 두 형제가 서로 알고 있지 못했던 과거사를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두영이가 두식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부모님 장례식을 혼자 치르게 되고 그 뒤로도 형을 계속 기다려 온 것이었고 두식은 두식의 엄마가 당시 아팠는데 그 옆에서 간병하던 사람이 두영이 엄마였던 걸 알게 되어 더는 집에서 살 수가 없어서 나왔던 것이었습니다. 서로의 과거사에 마음 아파하며 가까워진 두식, 두영 형제는 같이 꾸미고 클럽도 가고, 목욕탕도 가서 서로 때도 밀어주고, 백화점에서 쇼핑 중 시비 건 아저씨에게 두식이 전문인 사기로 대처하는데 두영까지 합세해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옵니다. 그렇게 형제는 서로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주고 있었습니다.

나는 형이 있다.

모든 것이 좋던 찰나, 저번에 응급실 갔던 날 ct와 피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연락에 병원을 내원하게 된 두식은 췌장암에 삼 개월 시한부라는 선고받게 됩니다.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던 두식은 삶을 포기할까 했지만 남은 시간 두영이가 홀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결심합니다. 수현을 찾아가 자신의 상황과 두영이를 국대로 만들자고 이야기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두영이에게는 "달려보자, 두영아!"라는 말과 함께 장애인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용기를 줍니다. 두영이는 국대가 되기 위해 다시 운동을 시작하고 두식은 집을 두영이 살기 편하게 제작해 둡니다. 두식은 부산에 일자리가 생겨 올림픽에는 못 간다고 두영을 브라질로 혼자 보냅니다. 사실 일자리가 아니라 입원하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결승전을 앞두고 흔들리는 두영에게 수현은 형의 건강 상태를 말해줍니다. 두영은 두식과 통화 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고 형을 향해 울부짖습니다. 두식은 죽기 전 마지막 선물로 동생 두영에게 음성 메시지를 남기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두영은 형 없이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형 영화 리뷰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 조정석 씨가 출연한 작품이라 챙겨보았던 영화였습니다. 조정석 씨는 생활 연기 달인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연기력이 뛰어납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같이 출연한 도경수 씨도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몰랐는데 많이 놀라면서 봤습니다. 앞부분은 코미디 뒷부분으로 갈수록 감동을 주는 전형적인 한국형 코미디였지만 좋아하는 배우의 영화여서 였는지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찰떡 호흡으로 사기 치는 병원 장면과 한껏 꾸미고 같이 간 클럽에서의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마지막에 조정석 씨가 죽음을 맞이하지 않고, 같이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져도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다가오는 추석 가족끼리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