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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영화 포스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Will You Be There?, 2016) 포스터

등장인물

  • 한수현(과거 : 변요한, 현재 : 김윤석) : 동료들과 함께 캄보디아 오지 마을로 원정 의료 활동을 간 폐암 말기 소아외과 의사. 장마철이 되어 떠나야 하는 상황에 한 노인이 데려온 구순열로 아픈 아이가 눈에 밟혀 혼자 마을에 남게 된다. 아이의 치료는 잘 마치게 되었고 노인은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냐며 묻는다. 그는 노인에게 꼭 한번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대답했고 노인은 감사의 의미로 알약 10개를 준다. 이 약은 30년의 세월을 약 90분 동안 건너갔다 올 수 있는 약이다. 처음에 황당하고 놀랍지만 과거의 자신과 협력하여 다시 만나고 싶었던 연아와 자신의 딸 수아까지 지켜낸다.
  • 최연아(과거 : 채서진, 현재 : 김성령) : 동물원의 한국 최초의 돌고래 여자 조련사. 수현과 장거리 연애 중이다. 자신과의 데이트에 항상 늦고, 자신의 공연 중에는 항상 꾸벅꾸벅 졸고 있지만 그런 수현을 너무 사랑한다. 수현에게 청혼하지만 싸늘한 반응에 맘이 상한다. 영화 시작 시점에서는 폭주하는 돌고래를 구하려다 그녀가 고인이 되게 된다. 현재의 한수현과 과거의 한수현이 그녀를 살리기 위해 과거를 바꾸려 한다.
  • 강태호(과거 : 안세하, 현재 : 김상호) : 과거에는 경찰이었으나 현재는 제주도에서 한라봉 농사를 지으면서 지낸다. 수현과는 불알친구였으나 과거가 꼬이면서 멀어지게 된다. 폐암으로 수현이 죽은 뒤 한라봉을 들고 묘지에 갔다가 수아를 만나고, 수아를 통해 받은 수현의 일기장을 보고 그동안의 진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약을 찾아서 먹고 과거로 돌아가 수현의 담배를 끊게 해 수현을 살린다.
  • 한수아(박혜수) : 수현의 딸로 수아라는 이름은 과거 연아가 아이에게 지어주고 싶어 했던 이름으로 지어진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의 첫사랑을 살리는 과정에서 사라질 뻔했지만 과거를 다시 바꿔 존재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의 친구 태호에게 아버지가 남긴 일기장을 전해 아버지가 다시 살게 된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줄거리

한수현은 캄보디아 의료봉사 활동에서 한 아이를 치료해줘서 감사한다는 의미로 유리병에 담긴 10개 알약을 노인에게 받게 된다. 노인에게 꼭 한번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소원을 말했던 한수현은 호기심에 알약을 하나 먹어본다. 30년 전 과거로 돌아온 현재 한수현은 과거 한수현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의심만 했던 과거 한수현은 현재 한수현이 과거 있었던 일과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을 말하자 믿게 된다. 그런데 연아를 보러 왔다는 말에 과거 한수현은 미래에 연아가 없는 거냐며 혼란스러워한다. 그렇게 현재의 한수현과 과거의 한수현의 첫사랑 되살리기가 시작된다. 과거에 한수현은 모르는 딸 수아를 잃지 않기 위해 현재의 한수현은 연아와 헤어지는 방법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현재로 다시 돌아온 수현은 자신이 폐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연아와 여행 가기로 한 날, 현재의 수현은 과거의 수현을 찾아간다. 이날은 아버지의 병세가 깊어져 여행을 포기했고, 연아는 폭주하는 돌고래를 말리려고 물속에 들어갔다가 사망하게 되었던 날이었다. 그걸 막기 위해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연아를 부른다. 미쳐 말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존재를 알리고 연아와 헤어짐을 선택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연아를 살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태호와는 멀어지게 된다. 과거가 바뀜에 있어 현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몰랐던 수현은 태호를 찾아가 술 한잔하자고 했고 태호는 그런 수현을 차갑게 바라보며 30년 만에 찾아와서 뭐 하는 짓이냐며 화를 낸다. 갑자기 돌변한 친구 태호 그리고 수아의 흔적이 점점 희미해진다. 뭔가 잘못됨을 느낀 수현은 과거로 돌아간다. 연아의 기다리겠다는 말에 과거 수현은 다시 연아를 만나러 가게 되고, 서로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연아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또 연아와 수현이 다시 만나기로 함으로써 현재의 수아도 사라지게 된 것이다. 연아의 사망 원인이 뇌 혈종인 것을 알게 된 현재 수현은 과거로 돌아가 과거의 수현과 함께 연아를 살린다. 과거 수현은 이후로 연아와 헤어진다. 현재로 돌아온 수현은 수아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한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9년 뒤 외과 학회 정기 세미나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과거의 한수현과 현재의 한수현이 하나 되는 시점, 수현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아 곧 죽게 된다. 수현의 사망 소식에 과거 인연이 끊겼지만 친했던 태호가 한라봉 박스를 들고 묘지를 찾았다. 거기서 수현의 딸 수아를 만나게 되고, 수아에게서 수현의 일기장을 전달받게 된다. 모든 것을 알게 된 태호는 연아에게 찾아가 이 사실을 알리고 수현의 집으로 찾아가 마지막 남은 알약을 먹고 30년 전으로 돌아간다. 그리고선 과거의 수현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며 우리 꼭 30년 후에 보자고 한다. 그렇게 수현을 다시 살리게 되고 수현은 연아와 재회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영화 리뷰

기욤 뮈소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 책을 읽고 영화를 봤지만 다시 한번 책을 읽고 싶어 진다. 누구나 다시 한번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고,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종종 지금과 다른 선택을 한 내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현재 잃고 싶지 않은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의 마음과 상황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사실 이 영화를 많이 봤다. 그래도 볼 때마다 주는 따뜻한 감정이 있다.